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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이야기

네이버 주가 폭락 (리포트 읽기- 플랫폼 규제)

by 올디나리 래빗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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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이버와 카카오가 두들겨 맞았습니다.
네이버는 전일대비 7.97% 하락하여 40만 9500원으로 두 달 만에 40만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카카오는 10.6% 하락, 종가 기준 14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90일 만입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읽으며 그 원인과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한번 보기로 해요.

금융플랫폼을 대상으로 규제 강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인해 핀테크 서비스가 운영에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와 여당의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시장 지배력 남용 조사 계획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한 규제, 타격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 플랫폼에서 판매 목적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이것은 중개로 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핀테크 플랫폼들이 라이선스 취득 등 시정조치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일부 언론은 9월 25일부터 핀테크 플랫폼들의 금융상품 판매 영업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6개월(2021년 3월 25일 ~ 9월 24일)은 계도기간으로 제재하지 않음


그러나 카카오는 계열사 통해 필요한 금융 라이선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에 문제는 없으며 UI 개선을 통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현재 제공하고 있는 머천트론의 경우 지정 대리인 제도에 기반하고 있어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금융위의 이번 발표로 서비스 운영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서비스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해당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다소 다를 것으로 판단합니다. 카카오페이의 2020년 투자 및 대출/보험의 매출 비중은 22.7%이나 네이버는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회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기에 민주당은 국정감사 핵심 안건으로 '플랫폼 경제'를 선정하고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국감 결과 국회에 계류 중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공정화법이 기존 법률과 중복 규제 가능성, 규제 대상 선정의 객관성 등의 논란으로 반년 넘게 계류 중인 만큼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인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강력한 법안을 검토 중인 반면 국내 정부의 플랫폼 규제는 소비자보호와 불공정 거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영업 활동 제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출처: 한경증권 뉴스


증권사의 판단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대한 기업가치는 10~15조 수준인데, 하루 만에 시총 12.6조가 증발한 것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부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만한 규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터넷 섹터에 대해 기존 OVERWEIGHT(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리포트 냈습니다.

출처: 삼성증권

네이버 실적추정

카카오 실적 추정

한국투자증권의 네이버 벨류에이션



주린이는 어떤 선택을?

정부의 플랫폼 규제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카카오 대비 낮은 per이기도 하고 수익성이 좋습니다. 실적이 예상대로 받쳐준다면 반등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카카오에 대한 생각이 지속적인 확장에 대한 기대에서 우려로 바뀌었습니다. '카카오택시의 갑질 논란, 카카오톡의 채팅 탭 상단에 동영상 광고판 등 독식과 수익추구만을 위해 기업이 움직이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최근 노이즈도 카카오에 맞춰져있었는데 네이버는 같은 섹터라서 주가폭락 얻어 맞은 거 같아요. 네이버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할 테지만 현시점에서 스마트 스토어의 운영방식과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 쇼핑 라이브의 낮은 수수료 정책 등 뭔가 상생하면서 커가는 느낌을 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맞춰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 홀딩! 추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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