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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이야기

[주식] 네이버 주가 저평가일까? 사야하나?

by 올디나리 래빗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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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상장 이슈 때, 최근 카카오의 시총 역전 이슈 때마다 네이버의 저평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주로서 어떤 면에서 저평가되어있는지, 앞으로 네이버 주가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최근 리포트를 요약해보며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카카오 시총 역전은
플랫폼 사업 관련 전략과 정책의 차이에 기인

전반적인 인터넷 업체들의 가치가 레벨업 되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카카오대비 실적이 훨씬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더 크게 레벨업하면서 시총을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은 플랫폼 확장 사업에서 누가 가치를 더 부각했느냐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죠. 본인의 업적을 누가 더 상사에게 잘 어필하느냐가 중요하잖아요. 내가 어필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잖아요.^^ 

결국 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 자회사(페이, 뱅크)의 IPO 추진 등을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2020년 네이버, 카카오의 연결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53억 원, 4,559억 원으로 2.7배 차이, 2021년 유안타증권 추정치 기준 1.8배로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영업이익률 4Q18 32.5%에서 1Q21 19.3%까지 하락했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생활밀착형 산업적 확장, 네이버는 지역적 확장에 포커스를 둔 것이 사업의 확장성을 더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카카오가 더 매력적이었고, 시장참여자들에게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가치를 잘 어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6월에 개인이 카카오를 1조 원 이상 사들이는 동안 네이버는 4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시총 68조 네이버의 숨겨진 가치 정리

 

1. 토스 유상증자 기업가치 8.2조원, 카카오페이 9.8~12.8조 원 가치 형성 시 카카오 페이보다 결제액이 2.5배 많은 네이버 페이 가치는 24.5조 원~32조 원이나 현재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지 못한 상황입니다.

 

2. 카카오 피코마 5월 피투자시 가치 8.8조 원, 피코마 대비 MAU 3~4배, 거래액 2배 많은 네이버 웹툰 가치도 18조 원 가능하나 이것 또한 주가에 반영 안 되고 있습니다.

 

3. 쿠팡 시가총액 79조 원(6.23 기준)인데 2020년 쿠팡 거래액 대비 4배, 네이버 쇼핑 거래액 25조 원 적용 시 그 가치는 100조 원 이릅니다. 이마트, CJ대한통운 제휴 통한 당일배송 확대, 국내 커머스 경쟁 심화에 따른 수혜로 가치 상승 전망합니다. 

 

4. 2Q20부터 시작된 스마트채널 고성장으로 카카오 광고와의 성장률 격차 축소 예상됩니다.

 

5. LINE 시가총액, 카카오톡 대비 11%에 불과합니다. LINE MAU는 카카오톡 대비 3.7배가 많은 1.7억 명, LINE사용처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GDP합은 한국의 약 4.5배입니다. 다만 매출액이 카카오톡 대비 64%밖에 안되어 수익화 능력에서 디스카운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일본 온라인 포털 1위 야후 재팬(Z홀딩스)과 e커머스, 간편 결제,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온라인, 모바일 사업 본격 진행하여 LINE메신저 수익화가 카카오톡처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기대감으로 Z홀딩스 주가가 5월 대비 6월에 23% 상승했습니다. 

 

*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

 

 

네이버를 눈여겨봐야 할 점은?

 

네이버는 현재 이커머스, 메타버스, 콘텐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시기이며, 주식보상 비용으로 인한 영업이익 압박히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주목하면 네이버는 이커머스, 메타버스, 컨텐츠 등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MAU 증가, 탑 라인 매출 가시화 등의 외형성장의 지표를 조금 기다리면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1. 21년 하반기 CJ대한통운 및 이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선식품 e커머스 시장 진출 본격화

 -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가 8월에 오픈

 - 3분기부터 '네이버 장보기' 이마트에 입점 예정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160개 보유한 국내 점포 개수 1위-2020년 기준)

 - 네이버 장보기 주문 시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빠른 배송이 가능해져 신선식품 거래액 증가 기대

 -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물류역량 확대 가능

 - 쿠팡프레시 및 쿠팡이츠 공격적 확장에 따라 네이버와 쿠팡과의 점유율 격차 감소 예상

 * 풀필먼트: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

 

2. LINE, 야후 재팬 경영통합 후 시너지 창출: 하반기 스마트 스토어 론칭

일본 온라인 포털 1위 야후 재팬을 100% 소유한 Z홀딩스와 하반기부터 e커머스, 간편 결제, 미디어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성장률 상승 폭이 낮았던 쇼핑부문에서의 성과 확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창작자 생태계 조성 및 The Sandbox와 파트너십 기대

 - 하반기부터 일반 이용자도 제페토에서 게임 기능을 추가한 맵 창작 가능: 게임 콘텐츠 발전 기대

 - 제페토와 The Sandbox는 각자의 플랫폼에서 서로의 테마 맵을 설치

 - 제페토 테마의 NFT가 출시될 예정이며 하나의 NFT가 제페토와 The Sandbox 두 플랫폼 내에서 상호 연결되어 사용

* NFT: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이며,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4.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 MAU 9,400만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에 국한되어 있고, 콘텐츠에 대한 직접 과금이 없어 매출이 미미한 상황

 - 향후 네이버 웹툰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여 컨텐츠에 대한 직접 과금 매출을 적극적으로 발생시킬 계획

 - 글로벌 영상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설립 예정

 - 왓패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 반영 예정

 

5. 네이버지도는 6월 오프라인 매장 대상 노출 광고인 '플레이스 광고' 론칭

 - 네이버 주문 월별 이용자 수 20년 1월 대비 21년 4월에 2,2225% 증가

 - 현재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

 - 장기적으로 음식 주문시장에서 네이버가 지분 투자한 '부릉', '생각대로' 등과의 협업을 통해 플레이스 광고/스마트 주문/음식 배달 사업모델도 가능

 

6. 경쟁사 대비 강점인 클라우드 매출도 4Q시점이 최고 성수기

 

증권사의 목표주가: 네이버 충분히 더 갈 여력이 있다!

 

 - 이베스트 투자증권(7/1) : 58만 원

 - 유안타증권(6/24) : 55만 원

 - SK증권(6/23) : 52만 원

 - 키움증권(6/22) : 49만 원

 - 메리츠증권(6/29) : 52만 원

 - 교보증권 (6.23) : 48만 원

 

주린이의 생각

네이버의 주주로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카카오든 네이버든 결국 좋은 회사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네이버의 가치도 부각되었으면 하는 생각은 듭니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외인이나 기관의 수급이 좋습니다. 주가는 그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멘텀이 전혀 훼손되지 않아도 하락 추세일 때에는 반응이 없더니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에선 그 모멘텀이 다시 기사화되고 부각이 되면 주가에 반영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로벌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를 기다리면서 좋은 기회가 올 때마다 모아 나갈 예정입니다. 

얼마 전 봤던 유튜브 영상에 강방천 회장님이 나왔습니다. 인상 깊었던 말을 대충(?) 적어보자면, 계속 성장하는 기업은 시도 때도 없이 사모아 라.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 그것이 제일이다. 우리가 아마존 CEO만큼 부자가 될 수 없었던 것은 좋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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